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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Style

G형 Guide, 후배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일잘러 유형의 일하는 방식

혜린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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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입사한 신입에게 OJT 시니어가 배정됐습니다. 다른 OJT 시니어들이 "이 시스템 사용법은 이거고, 이 프로세스는 이렇게 돌아가요" 하고 빠르게 알려주는 동안, 한 시니어는 다른 질문을 함께 던집니다. "그 전 회사에서는 이런 일을 어떻게 했어요? 우리 방식과 비교해서 어떤 게 더 잘 맞아요?" 신입이 본인의 경험을 살려서 새 환경에 적응하는 자리가 만들어집니다.

사람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시간을 들여 그 가능성을 끌어내는 사람. 퍼플즈 Work DNA가 정의한 8가지 일잘러 유형 중 일곱 번째, G형 Guide입니다.

이 글에서는 G형 Guide의 일하는 방식, 핵심 강점, 적합한 직무 환경, 그리고 조직에 만드는 변화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본인이 G형 Guide에 가까운지, 혹은 우리 팀 신입이나 후배를 키워야 하는 상황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본문 마지막의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G형 Guide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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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형 Guide는 퍼플즈가 정의한 8가지 Work DNA 유형 중 하나입니다. 사람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공감과 통찰로 시간을 들여 그 가능성을 끌어내며, 실수를 학습의 기회로 다루는 성장형 일잘러 유형을 말합니다.

💡 한 줄 정의

G형 Guide는 한 사람이 6개월 후, 1년 후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지를 보고, 그 변화를 옆에서 만들어주는 사람입니다. 후배의 성장은 그가 만든 시간 위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신입이나 후배가 자라기 어려운 조직에 G형 Guide가 한 명 있으면, 같은 사람들이 다르게 자랍니다. 실수가 비난이 아닌 학습의 자리로, 약점이 보완의 출발점으로 다뤄지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G형 Guide의 일하는 방식 — 3가지 작동 회로

퍼플즈 Work DNA는 사람마다 일이 시작되는 순간 가장 먼저 작동하는 회로가 다르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1. 결과보다 사람의 성장을 먼저 봅니다

G형 Guide는 일을 받으면 "이 일을 통해 누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를 함께 떠올립니다. 결과만 만들고 끝내는 일이 아니라, 결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도 함께 자라는 자리를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2. 빠른 답보다 깊은 질문을 먼저 신뢰합니다

후배가 막혔을 때 답을 바로 주기보다 "어떻게 풀고 싶어요?"라고 먼저 물어보는 사람입니다. 답을 주는 것이 가장 친절해 보이지만,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압니다.

3. 강점 비교보다 잠재력의 발견을 먼저 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기보다, 본인 안에서 자라고 있는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이 사람이 6개월 전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나"가 G형의 자연스러운 시야입니다.

이 세 가지 회로가 결합된 결과가 G형 Guide의 일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의 잠재력을 시간을 들여 끌어내는 성장형 일잘러 유형이며, 영어로 표현하면 coaching과 mentorship이 결합된 작업 스타일입니다.

G형 Guide의 핵심 강점 3가지

잠재력을 알아보는 안목 (Talent Spotting)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가능성을 먼저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신입의 어색한 발표 안에서 이 사람이 가진 진짜 강점을 보고, 후배의 작은 시도 안에서 큰 성장의 단서를 알아챕니다.

이 강점은 코칭, 멘토링, HR, 교육, 인재 개발 같은 사람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봐야 하는 직무에서 특히 빛납니다.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잠재력을 발견하는 능력이 곧 조직의 미래 자산을 만드는 영역입니다.

공감으로 마음을 여는 능력 (Empathic Connection)

G형 Guide 앞에서는 후배가 자기 진짜 고민을 꺼낼 수 있습니다.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공감의 자리에서 후배는 자기 약점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다루는 시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환경을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라고 부릅니다. Edmondson의 연구로 시작된 개념으로, 구글의 팀 효과성 연구(Project Aristotle)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내는 팀의 공통 요소로 입증되었습니다. G형이 만드는 안전감 위에서 사람들이 솔직해지고, 솔직함이 진짜 성장을 만들어냅니다.

실수를 학습 기회로 다루는 자세 (Growth Mindset)

같은 실수도 누군가는 비난의 자리로, 누군가는 학습의 자리로 다룹니다. G형 Guide는 후자에 속합니다. "이 실수에서 무엇을 배웠어요?"라는 한 마디로 실수의 의미를 바꿔내는 사람입니다.

이 자세가 팀 안에 만들어내는 변화는 생각보다 큽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더 큰 도전을 시도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의 토양이 G형으로부터 흘러나옵니다.

G형 Guide가 조직에 만드는 변화

G형 Guide의 진짜 가치는 본인의 강점에만 있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G형 옆에 있던 사람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 그 가치가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신입이 빠르게 자라야 하는 조직에게

새로 합류한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찾고 본인 몫을 해내기까지의 시간을, G형이 옆에 있으면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매뉴얼이나 교육 프로그램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G형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에 맞춰 채워줍니다. 신입이 "여기서 자랄 수 있겠다"고 느끼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후배 키우기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에게

본인이 잘하는 것과 후배에게 가르치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에 부딪히는 시니어가 많습니다. G형 Guide는 어떻게 하면 후배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만들 것인가의 작동 방식을 가진 사람입니다. 가까이서 그 방식을 관찰하면 답을 주는 시니어가 질문을 주는 시니어로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큰 팀에게

실수가 곧 평가절하로 이어지는 팀은 새로운 시도를 멈춥니다. G형 Guide가 한 명 있는 팀은 같은 실수가 학습의 자리로 다뤄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큰 시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실패의 비용은 줄어들고, 시도의 양은 늘어납니다. 이 변화가 장기적으로 팀의 성장 곡선을 만듭니다.

G형은 본인이 큰 결과를 직접 만들기보다, 다른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며 만들어낼 결과의 토양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 가치는 한 분기의 성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1년, 3년의 시간 위에서 가장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G형 Guide에게 적합한 직무와 환경

G형 Guide의 강점은 사람의 성장이 핵심 가치인 일터에서 가장 또렷하게 발현됩니다. 직무 적성을 고민하고 있다면 다음 영역들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G형 Guide에게 적합한 직무 리스트직무 영역적합한 이유코칭·전문 코치사람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자리멘토링·온보딩 매니저신입의 성장을 설계하는 일HR·인재 개발장기적인 인재 자산을 만드는 자리교육·트레이너학습자의 성장 곡선을 함께 만드는 역할상담·심리 상담공감과 통찰이 핵심교사·교수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팀 리더·조직 관리자후배 육성이 리더십의 핵심헬스케어·간호환자의 회복 여정을 함께하는 자리

G형 Guide가 빛나는 일 환경의 5가지 조건

  1. 사람의 성장이 평가받는 조직

  2. 시간을 들여 후배를 키우는 시간이 보장되는 자리

  3. 실수가 학습으로 다뤄지는 문화

  4. 깊이 듣는 시간이 자연스러운 환경

  5. 장기적인 인재 자산이 가치로 인정받는 팀


잘 맞지 않는 환경

반대로 다음 환경에서는 G형 Guide의 강점이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습니다.

  • 단기 성과만 평가받는 자리 (D형 Driver가 더 적합)

  • 사람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환경 (G형의 강점이 발휘될 자리가 없음)

  • 실수를 비난으로 다루는 조직 (G형의 자세가 좌절됨)

본인의 일하는 방식을 알면 어떤 자리에서 더 일을 잘할 수 있는지가 또렷해집니다. 이것이 직무 적성 검사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실질적인 커리어 의사결정 도구가 되는 이유입니다.

G형 Guide가 주의해야 할 영역

모든 강점에는 뒷면이 있습니다. G형 Guide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너무 강하게 작동할 때 나타나는 그림자입니다.

본인의 일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습니다

후배 챙기기와 학습 자리 만들기에 시간을 쓰다 보면, 정작 본인의 마감과 결과가 밀릴 때가 있습니다. "내 일을 못 챙겼다"는 자책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보완 방법: 후배 챙기기도 본인의 업무라는 사실을 의식적으로 인정해보시기 바랍니다. 후배 육성에 들어가는 시간을 따로 일정으로 잡아두면, 본인의 일과 후배 챙기는 일이 충돌하지 않고 양립할 수 있습니다. "이 주에 후배 1:1 시간 2회" 같은 식으로 명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빠른 결정이 필요할 때 페이스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충분한 합의와 깊은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빠른 결정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답답함을 줄 수 있습니다. 후배가 스스로 답을 찾을 시간을 기다려주는 자세가, 시급한 자리에서는 비효율로 보일 수 있습니다.

보완 방법: "이건 시간을 들여 함께 풀어야 하는 일"과 "이건 빠르게 결정하고 진행하면 되는 일"을 구분하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G형의 깊은 코칭 자세는 정말 중요한 자리에 집중하면 더 큰 효과가 납니다. D형 Driver 동료의 추진력을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 G형 Guide 유형의 인물

G형 Guide를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두 인물을 소개합니다.

미스터 로저스 (Fred Rogers, 1928-2003)

미국의 어린이 방송인이자 교육자입니다. 33년간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화려한 연출 없이 "너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소중해"라는 메시지로 한 세대의 아이들을 키운 인물입니다. 카메라 앞에서도, 무대 뒤에서도 같은 자세로 사람을 대했던 그의 방식은 G형 Guide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겉으로는 화려하지 않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닿는 그의 작업 방식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교육자 중 한 명을 만들어냈습니다.

김창옥 (1973-)

대한민국의 강연자입니다. 강의에서 청중의 깊은 마음을 끌어내고, "당신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하게 만드는 화법으로 유명합니다. 본인의 답을 강요하기보다 청중이 스스로 자기 답을 만나도록 안내하는 그의 방식은 G형 Guide가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따뜻한 공감과 깊은 통찰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그의 작업 방식이 한 명의 강연자를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자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G형 Guide와 함께 일하는 방법동료가 G형 Guide라면

G형이 후배 챙기기에 쓰는 시간을 "본인 일이 아닌 일"로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후배의 성장을 만드는 자리가 사실은 조직의 가장 큰 미래 자산을 만드는 자리입니다. "덕분에 후배가 빠르게 자랐어요" 같은 구체적인 인정이 G형에게 큰 힘이 됩니다.

또한 G형에게는 깊이 듣고 천천히 답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빨리 답 줘" 같은 압박은 G형의 강점이 작동하지 못하는 환경입니다. "천천히 들어보고 알려주세요" 같은 여유가 좋은 코칭이 나오는 토양입니다.

G형 Guide 본인이라면

본인이 만드는 후배의 성장이 사실은 조직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점을 의식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내 일을 못 챙기고 후배만 챙긴다"는 자기 인식은 본인의 진짜 가치를 가립니다. 후배가 자란 것이 G형의 가장 큰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본인의 일과 후배 챙기는 일을 의식적으로 분리해서 일정에 잡아두시기 바랍니다. "이 주에 1:1 시간 2회, 본인 프로젝트 작업 5시간" 같은 식으로 시간을 미리 배분하면, 두 가지가 충돌하지 않고 양립할 수 있습니다. 후배 챙기는 시간이 본인의 업무라는 사실을 일정에 기록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G형 Guide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G형 Guide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 ☐ 후배가 막혔을 때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먼저 던진다

  • ☐ 다른 사람의 성장 변화를 알아채고 기뻐하는 편이다

  • ☐ "함께 일하면 성장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 ☐ 후배의 실수를 학습의 기회로 다루려고 한다

  • ☐ 사람마다 다른 결을 알아보고 그에 맞게 대하려고 한다

  • ☐ 신입이나 후배의 잠재력을 빨리 알아본다는 말을 듣는다

  • ☐ 다른 사람의 진짜 고민을 꺼낼 수 있게 만드는 편이다

  • ☐ 본인의 일보다 후배 챙기는 일에 시간이 더 들어갈 때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우리 팀에 신입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G형이 한 명 있으면 정말 달라지나요?

네, 단 한 명이라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G형 Guide는 신입이 자기 자리를 찾는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사람입니다. 매뉴얼이나 교육 프로그램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에 맞춰 채워줍니다. 다만 한 가지, 조직이 G형의 후배 육성을 "본인 일이 아닌 일"이 아니라 "가장 큰 미래 자산"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함께 있어야 G형의 강점이 길게 유지됩니다.


Q2. G형 Guide는 본인 성과보다 후배 챙기는 데 시간을 너무 쓴다는 평가를 받기 쉬운데,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이 평가는 G형이 만든 후배의 성장이 G형 본인의 성과로 충분히 인식되지 않을 때 생기는 오해입니다. "이 분기에 누가 어떻게 성장했고, 그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데이터로 정리해서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후배의 성장 자체가 G형의 가장 큰 결과물이라는 점을 본인이 먼저 의식하고, 그 가치를 의도적으로 보여주면 보이지 않던 가치가 또렷해집니다.


Q3. G형 Guide는 리더로 적합한가요?

후배 육성형 리더, HR 리더, 코칭형 리더로 매우 적합합니다. 사람의 성장을 통해 조직의 장기 자산을 만드는 자리에서 강점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다만 빠른 단독 의사결정이 핵심인 자리에는 D형 Driver의 결합이 함께 필요할 수 있습니다. G형 Guide가 리더가 되면 조직의 성장 곡선과 인재 자산은 또렷해지지만, 단기 결정 속도는 의식적으로 보완해야 할 영역입니다.

마치며

G형 Guide는 8가지 Work DNA 유형 중 하나입니다. 모든 유형이 그렇듯, G형도 절대적으로 좋거나 나쁜 유형이 아닙니다. 본인의 강점이 발휘되는 자리를 알고, 다른 유형과의 협업에서 시너지를 만들 줄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후배 키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G형 한 명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옆에서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G형이라면, 본인이 만든 후배의 성장이 사실은 본인의 가장 큰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알면 일이 달라집니다. 잘하는 일에 더 집중하게 되고, 부족한 부분은 동료의 강점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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