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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내밥내먹 기획(도그푸딩에 대해서 아시나요?)

혜린혜린
내밥내먹 기획(도그푸딩에 대해서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퍼플즈 기획자 혜린이예요.

올해 초에 기획자로서 올렸던 퍼플즈 기획에 대한 제 개인 블로그 포스트가 있어요.

우리가 쓰려고 만들어요 - 일잘알이 되고 싶은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록을 잘, 자주, 멋지게 남기는 일잘알들이 되기 위해 퍼플즈를 만들고 있는지 어느덧 1년이 지나가고 있어요.

우리가 필요한 수요를 계속해서 파고들다보니, 자연스럽게 퍼플즈 '팀 워크스페이스'를 베타로 출시하게 되었어요.

기존 퍼플즈에서 가능했던 동료 매칭-진행-결과 정리를 단일 프로젝트에서 멈추지 않고 연속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팀을 만들었어요.

이제 이 기능을 고객에게 열심히 알려야 하는데,,,

우리 서비스를 쓰는 공식 팀이 딱 한 곳, 팀인팩트(Team Inpact) 뿐이더라고요.

다행히 이 팀은 퍼플즈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개선 의견도 제작하는 입장처럼 늘 적극적으로 제공해 주고 있답니다.

이렇게 단 하나의 고객사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퍼플즈 팀이 팀인팩트 직원들이기 때문이지요 허허..

우리도 으리으리한 고객사들과 이용자수를 공식 홈페이지에 내걸고 싶지만, 실질적인 고객이 0명인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퍼플즈 블로그 컨텐츠를 적어 내려갈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어요.

아무도 모르는 우리 서비스, 만드는 사람이자 동시에 고객인 퍼플즈 팀의 문화를 '도그푸딩'으로 소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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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에게 푸딩 주기 아닙니당

도그푸딩이란?

보이는 그대로, "개밥을 먹는다"는 말이에요. 좀 더 정확히는 "Eat your own dog food", 자기가 만든 개밥을 자기가 직접 먹어본다는 뜻이죠.

처음 이 표현을 봤을 때는 '세상에'스러웠지만, 알고 보니 IT 업계에서 꽤 오래된 문화였어요.

1988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한 매니저가 사내에 메일을 보내면서 "우리가 만든 제품을 우리가 직접 써서 검증하자"는 의미로 이 말을 썼고, 그게 개발자들 사이에 퍼졌다고 해요.

핵심은 간단해요. · 내가 만든 제품을 · 내가 실제 업무에서 매일 쓰는 것

왜 이게 중요할까요?

만드는 사람이 곧 사용자가 되면, 불편한 점을 누구보다 먼저 알게 되거든요.

외부 고객이 버그를 발견하고 문의를 남기기 전에, 만든 사람이 매일 쓰다가 "어, 이거 왜 이렇게 불편하지?" 하고 먼저 걸러내는 거예요.

기능 명세서로만 제품을 보던 사람이, 진짜 사용자의 자리에 앉아보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건 일종의 약속이에요. "우리가 안 쓰는 걸 남에게 권하지 않는다."

남의 개밥은 못 믿어도, 내가 매일 먹는 밥은 믿을 수 있으니까요.

차린 건 피드밖에 없지만

퍼플즈 팀이 차린 밥상에서 가장 정수는 바로 '피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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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러터 바라기가 되어버린 오늘자 나의 피드

가볍게 적을 수 있는 피드 형식으로 프로젝트를 기록해 나가면, 소통이 부족해서 아쉬워지는 프로젝트를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일을 기록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까?'

5일 중 3일은 아침 회의에 꼭 등장하는 질문이에요. 그만큼 피드가 프로젝트의 방향과 잘 맞는지 자주 자문하는 시간을 가져요.

Q. 피드를 남기지 않은 이유는?

  • 피드를 남기는 걸 잊어서 → 피드 작성 리마인드 알림 기능 추가

  • 피드를 쓸 언변(?)이 없어서 → 피드 내용을 다듬어주는 피드 AI 추가

  • 회의를 피드에 담으면 좋을까요 → 회의 초안 계획, 후속 액션을 제안하는 회의 AI 추가

이렇게 피드가 어려워질 때마다 그 해결책을 찾아나섰어요.

즉,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가다 보니, 도그푸딩하는 팀 문화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어요.

아직 손님은 없지만

솔직히 고백하면,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퍼플즈의 두 번째 손님이 되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고객사 로고 자리에 우리 로고 하나뿐인 게 한동안 부끄러웠는데, 도그푸딩을 알고 나니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그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진하게 검증하고 있다는 뜻이었으니까요.

사실 팀 문화라는 건 거창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도그푸딩'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챈 것처럼요.

퍼플즈는 그 과정을 돕고 싶어요.

동료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로의 일하는 방식을 발견하고, 그걸 나누면서 한 팀으로 성장해 가는 것.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그 흐름을, 이제 여러분의 팀에서도요.

지금 함께 일하고 계신 당신의 팀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나요?

어쩌면 퍼플즈 안에서, 그 답을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